암살자들 논란, 유해진 버거킹 광고까지 — 고발·별점·불매, 판정은 누가 내리나
영화 한 편에 버거킹이 댓글을 막았다, 불똥은 왜 햄버거까지 갔나

유해진
배우·광고모델
출연한 영화 때문에 광고 댓글이 막혔다
미해결 20일째 · 참여 0명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명을 넘겼고, 일주일 만에 경찰 고발장이 들어갔습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2.2점(5만 9천여 명), 실관람객 평점은 8.2점(1,737명). 리뷰 영상이 비공개·삭제됐고, 출연 배우 유해진 씨가 모델인 버거킹 광고 다섯 편의 댓글이 막혔습니다. 죽은 사람의 명예훼손은 가족이 고소해야만 재판에 넘길 수 있고(형법 제312조), 비슷한 드라마 「서울 1945」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법정이 좀처럼 판정을 내리지 않는 사이 별점·불매·돈줄이 먼저 움직였고, 2021년 「조선구마사」 때도 순서는 같았습니다. 법령·판결 원문과 보도로 정리했습니다. ── 출처 · 형법 제308조·제312조 — https://www.law.go.kr/법령/형법 · 형사소송법 제227조 — https://www.law.go.kr/법령/형사소송법 ·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 — https://www.law.go.kr/법령/5ㆍ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 · 대법원 2010. 4. 29. 선고 2007도8411 판결(「서울 1945」) · 서울중앙지법 2006. 8. 10. 선고 2005가합16572 판결(「그때 그사람들」) — https://www.law.go.kr/LSW/precInfoP.do?precSeq=70509 · 영화 정보·관객 수 — KOBIS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 네이버 평점 — 서울신문 2026.9.30. 보도 인용 · 버거킹 관계자 발언 — 헤럴드경제 2026.9.30. / BKR 입장 — 내외경제TV 2026.9.30. 보도 인용 ·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입장 — 헤럴드경제 2026.9.28. / 제작사 입장문 — 머니투데이 2026.9.28. 보도 인용 · 허진호 감독 — MBC 뉴스데스크 2026.9.29. · 위키트리 2026.9.30. 보도 인용 · 고발 — 머니투데이·MBC 2026.9.29. / 문체위 — 디지털타임스·머니투데이 2026.9.29. 보도 인용 · 국책은행 투자 — 주간한국 2026.9.30. 보도 인용(주진우 의원실 자료) · 조선구마사 광고 철회 — 이데일리 2021.3.25. / 설강화 가처분 — 경향신문 2021.12.29. 보도 인용 · 영상 인용 — 영화 「암살자(들)」 메인 예고편(하이브미디어코프) · 버거킹 공식 광고(2026.9.15.) · 1974.8.15 광복절 기념식 기록 화면(유튜브 「그날의 영상」) · 대한뉴스 제1006호(KTV, 1974.10.26.) · 영화 「그때 그사람들」 예고편 · SBS 「조선구마사」 예고편 — 비평 목적, 무음 · 사진 — Wikimedia Commons (아래 「유튜브 설명」의 사진 크레딧과 같다) 당신이라면 어느 길입니까. 두 갈래를 고르고, 근거를 남길 수 있습니다. 출처 원문과 정정 기록도 여기 있습니다 — https://jjhaebu.com/009 이 영상에는 합성 음성과 AI로 만든 음악이 쓰였습니다.
햄버거 광고에 무슨 일이
2026.9.29~30 보도 — 버거킹 광고 댓글 중지 · 네이버 평점 · 경찰 고발▶ 0:00
유해진 씨가 찍은 버거킹 광고, 댓글 창이 닫혔습니다. 버거킹이 직접 막았습니다. 이유는 그가 나온 영화 한 편. 제목은 암살자들. 52년 전 실제 총격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나흘 만에 100만 명이 봤습니다. 일주일 만에 경찰 신고까지 들어갔습니다. 그 불똥이 감독, 배우, 유튜버를 거쳐 햄버거 광고까지 튀었습니다.
영화 한 편이 뭘 건드렸길래 햄버거까지 갔는지, 지금부터 봅니다.
영화가 건드린 것
1974.8.15 제29주년 광복절 기념식 · 영화 2026.9.23 개봉▶ 0:23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국립극장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연설하던 중에 객석에서 총소리가 났습니다.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단상에 있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재일교포 문세광. 수사 당국은 북한 지령에 따른 범행이라 발표했고 그는 그해 사형됐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여기에 물음표를 붙입니다. 그날 총소리는 여섯 번인데 찾은 총알은 네 개뿐이었다는 겁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나머지 두 발은 누가 쐈나. 영화 속 인물들은 당시 정권과 정보기관이 끼어들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합니다. 답은 주지 않습니다. 제목 끝 괄호 속 한 글자. 들. 이 한 글자도 같은 물음입니다. 범인은 한 명이었을까.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은 수사 기록과 다르다며 상영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제작사 답은 반대입니다. 누구도 범인으로 찍지 않았다는 것. 감독은 대통령이 시킨 건 아닐 거라면서도 정보기관 개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같은 영화를 두고 기록과 다르다는 말과 물음일 뿐이라는 말이 맞섭니다.
심판은 휘슬을 안 분다
형법 제308조·제312조 · 형사소송법 제227조 · 대법원 2007도8411 · 서울중앙지법 2005카합106▶ 1:15
그럼 이 싸움은 누가 판정하냐? 원래는 심판, 법원입니다. 이번엔 국민의힘 소속 전 서울시의원이 감독과 제작진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거짓으로 깎았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휘슬을 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신고한 사람이 아닙니다. 가족입니다. 이 죄는 가족이 직접 처벌해 달라고 해야만 재판까지 갑니다. 남이 신고해도 가족이 안 나서면 거기서 멈춥니다. 10월 1일까지 가족이 처벌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없습니다. 가족이 나서도 문턱이 또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암살 배후처럼 그렸다가 재판에 넘겨진 KBS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대법원까지 갔습니다. 결과는 무죄. 핵심 기준은 이겁니다. 보는 사람이 진짜 역사로 착각할 정도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을 다룬 영화 그때 그사람들. 법원은 기록 영상 세 장면만 자르게 했습니다. 법원이 유족에게 1억 원 배상을 인정하긴 했습니다. 개봉 1년 반 뒤였고 상영은 그대로였습니다.
휘슬은 늦게, 드물게 울립니다. 그럼 경기장엔 누가 뛰어들까요?
관중이 뛰어들었다
네이버 평점(서울신문 9.30) · 리뷰 영상(한국일보·뉴시스 9.29~30) · 버거킹(헤럴드경제 9.30)▶ 2:08
관중이 뛰어들었습니다. 첫 번째 무기는 별점입니다. 네이버에서 아무나 매기는 점수는 10점 만점에 2.2점입니다. 표를 사서 본 사람만 매기는 점수는 8.2점입니다. 몇 명이 매겼냐? 아무나 매기는 쪽엔 5만 9천 명. 잠실야구장을 두 번 채우고 남습니다. 표 사고 매긴 사람은 천칠백 명 남짓. 서른네 배 차이입니다. 한 관람평엔 공감이 137만 개 넘게 붙었습니다. 네이버가 중복을 빼니 5만 개 안팎. 130만 개 넘게 사라졌습니다. 불똥은 리뷰 유튜버한테도 튀었습니다. 리뷰 영상이 줄줄이 내려갔는데 이유를 밝힌 건 한 곳입니다. 두 번째 무기는 햄버거입니다. 유해진 씨는 올여름부터 버거킹 광고 모델이었습니다. 광고 밑엔 이제 버거킹 안 먹겠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계약을 끊으라는 문의도 늘었습니다. 버거킹은 여긴 정치 싸움터가 아니라며 댓글 창을 닫았습니다.
심판이 휘슬을 잘 안 부니, 관중이 별점과 불매로 직접 판정을 내리는 겁니다.
5년 전엔 드라마가 멈췄다
SBS 「조선구마사」 2021.3 · 방송심의 권고 2021.8.19.▶ 2:56
이런 일, 처음이냐? 아닙니다. 2021년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광고주 스물네 곳이 줄줄이 광고를 뺐습니다. 방송 두 번. 첫 방송 나흘 만에 드라마가 끝났습니다. 방송 쪽 휘슬은 다섯 달 뒤에야 울렸습니다. 처벌도 아닌 권고였습니다. 2021년엔 드라마에 붙은 광고가 실제로 빠졌습니다. 이번엔 광고가 빠지진 않았습니다. 대신 배우가 따로 찍은 햄버거 광고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판정이 안 나오면 관중의 야유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한테 먼저 쏟아집니다.
휘슬, 누가 불어야 할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26.9.29. · 국정감사 10.7~▶ 3:25
이제 국회도 경기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감독을 국정감사에 불러 따지자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가 영화를 검열하냐며 막았습니다. 1번, 실존 인물 영화는 법이 선을 그어야 한다. 2번, 관객과 시장이 판정하면 된다. 1번을 고르면 창작이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2번엔 이번 같은 불똥이 따라옵니다. 댓글에 번호 하나만 남겨 주세요. 이 쟁점의 현재 상태. 미해결. 쟁점은 있고, 편은 없다. 쟁점해부였습니다.